나름대로 병상일지

첫째날
그냥 저냥 무난한 입원. 옆자리 아저씨의 코코는 소리가 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라고 생각. 첫날이라 그런지 병원밥도 먹을만 했다.


둘째날
수술.  오후에 수술이 잡히는 바람에 쫄쫄 굶었다. 밥 못먹는다고 링거를 꽂아 주긴 하던데..속이 허하다는 느낌은 계속. 점심 특식으로 닭죽이 나오던데..수요일 점심에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난 수술전 금식이라 구경만..ㅠㅠ 오후 3시쯤 들어가서 6시쯤 나왔다. 회복실에서 1시간쯤 있었다는데..대체 얼마나 독한 마취를 했길래 ;;
약기운에 취해서 해롱거리고 있는데 무슨 손해 사정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영업뛰고 갔다. 명함 주고 가긴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
마찬가지로 의사가 찾아와서 사진을 보여주며 잘 꼬매놨다고 하는데..뭔가 본거 같긴 한데 뭘 봤는지 기억에 없다..;;
코고는 소리가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닌거 같다..


셋째날
밥을 굶던 도중, 방구는 안나왔는데 소변봤다니까 청진기 가지고 배에 대보더니 장이 움직인다고 밥먹어도 된다고 한다. 의학의 진보..랄까? ;; 일단 죽으로 다시 식사 시작. 죽은 먹을만했다. 다른 사람들이 퇴원하면서, 자리를 한가운데서 벽쪽으로 옮겼다. 구석에 조용히 짱박히기 시작이랄까? ㅋ 자리 옮기고 나니 하나 둘 새로운 사람들이 다시 침대를 채우기 시작했다. 귀마개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잘만해졌다.


넷째날
새로 들어온 사람중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곧바로 그날 오후에 퇴원. 한자리 남나 싶었는데..저녁에 응급실에서 웬 할아버지 하나가 실려 올라왔다. 무지하게 시끄러웠다..재앙의 시작..병실이 쩌렁쩌렁 울리게 죽어라 기침하고 이상한 소리 지르고..귀마개가 소용이 없다. 살려줘......


다섯째날
아..시끄럽다. 잠을 잘 수가 없다. 갓난 애도 아닌데..낮에는 조용히 자고 밤만 되면 난리가 난다..나이 먹으면 초저녁 잠이 많아지고,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하지만..새벽 2-3시에 다른 사람까지 깨우는 건 좀..;;


여섯째날
새벽에 좀 조용히 잤다 싶었는데..알고보니 하도 시끄러워서 간호사들이 끌어냈다고 -_-;; 딱히 다른 사람들이 간호사한테 항의한건 아니고..간호사들이 알아서 해준 조치였는데, 같은 병실 사람들이 민원(?) 넣은줄 알고 영감 아들네미가 삐졌다고 한다. 삐지거나 말거나.


일곱째날
  병원밥이 질리기 시작. 찐쌀은 싫다. 차라리 죽을 달라고 했다. 간병인이 새로 오고 나서 많이 조용해졌지만, 밤은 여전히 소란스럽다.


여덟째날
드디어 퇴원. 병원비는 10년전과 비슷. 물가 상승분을 의료보험이 메워주는 듯. 이젠 밤에 조용히 잘 수 있겠지..ㅠㅠ)/

Posted by kall

2008/11/19 16:35 2008/11/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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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잡

뱅크 잡
  • 감독 : 로저 도널드슨
  • 출연 : 제이슨 스태덤, 섀프론 버로즈, 더보기
  • 카 딜러, 모델, 사진 작가.
    은행 비밀 금고를 노린 7인의 아마추어 일당

    런던에서 중고차 대리점을 운영하.. 더보기
  •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전면에 크게 내세우고 포장을 잘해놨다.

    초반부터 은행을 털기까지의 전개는 지루하다. 보다 잘뻔 -_-; 은행을 턴 이후부터 재밌어 지는 전개. 앞부분의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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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2 21:20 2008/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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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 오브 라이즈

    바디 오브 라이즈
  •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더보기
  • 사상 최악의 미션!
    끝까지 살아남아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테러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사상 최악의 미션.. 더보기
  •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스파이 영화의 느낌.
    예고편의 화려한 액션은 낚시였고 -_-;
    액션영화는 절대 아니고. 정보부의 암투(?)가 주가 되는 영화.
    재밌긴 했지만, 흥행은 힘들겠다는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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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1 22:17 2008/11/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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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70
  • 감독 : 최호
  • 출연 : 조승우, 신민아, 더보기
  • 밤이 금지된 시절, 매일 새벽 12시부터 4시까지 펼쳐지는 논스톱 고고 페스티벌!
    전설의 밴드 ‘데블스’가 대한민국의 밤을..
    더보기


  •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어떻건 음악이 좋으면 일단은 좋게 생각하는데..이건 영..

    '현실따위 엿먹어라, 신나게 달려보자..'는 분위기 치고는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다 -_-; 마지막 공연신은 나름대로 '처절했지만 우리는..' 같은 연출이었던거 같은데..난 극장에서 환타지를 기대하지 다큐를 기대하는게 아니라고. 이걸 보느니 차라리 풋루즈를 다시 보는게 백번 나을 듯.

    거기다 연출은 조승우의 원맨쇼..밴드의 특성상 기타리스트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데..비중이라고 해야하나? 존재감이 너무 적었고 미미는 대체 왜 넣은 캐릭터인지 이해 불능..

    열혈 조승우 팬 이외에는 관람불가..랄까 -_-;

    Posted by kall

    2008/10/20 18:50 2008/10/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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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잡담

    다음달 입원을 대비해 (2-3일 머리를 안감아도 티가 덜나도록) 머리를 짧게 깎았다. 머리를 짧게 깎으니 옆의 흰머리가 고스란히 다 드러난다. ㅠㅠ 대뜸 물어오는 질문이 '결혼 하셨어요?' 라니 OTL

    최근 이발소를 바꿨다. 블루클럽이 가격인상된 후로 집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다니다 그곳이 문을 닫자 -_-; 한동안 갈곳을 못찾고 헤메이다 청량리역 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한군데 찾아냈다. 아저씨 혼자 운영하는 곳인데..아무래도 혼자서 모든일을 처리하다보니 손님이 2-3명만 몰리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손님 한명한명에게 공을 들인다는 이야기.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 비치된 음료수와 초코파이를 마구 먹어 치워서 계산할때 좀 민망..(곰방 깎고 집에서 저녁먹을 생각이었는데 저녁먹을 시간에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보니......) 블루클럽보다 천원 비싼 7천원이었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다시 찾았는데, 가격이 6천원으로 내렸다 O.o 한국에서 가격을 내리는 곳이 있었다니..한동안 계속 다닐듯하다(꾸준히 영업하지 만을 바랄뿐..). 청량리역 근처 '그린존'이란 곳이니 근방 거주자는 한번 가보기를 추천.

    여름 이후 다시 불어난 몸무게에 한창 운동하는 중. 운동하는 동안 딱히 할일도 없고 볼것도 없어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무척 자주 보게 됐는데......보다보니 얼굴이 많이 비뚤어져 있었다. 턱도 기울어 있고 눈도 짝눈에......덕분에 일단 자체 턱교정 프로젝트 시작. 오른쪽턱이 쳐져 있어서 요즘엔 음식먹을때 주로 오른쪽으로만 씹으려 노력중. 조금만 집중해서 오른쪽에 음식을 몰아주면 턱이 아파오는것이..그간 오른쪽 턱이 어지간히 놀았던 듯 싶다. 당분간 계속 혹사(?) 수련(?) 시켜야지.

    Posted by kall

    2008/10/18 20:56 2008/10/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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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b 2008/11/04 17:37 # M/D Reply Permalink

      이거 청량리면 우리동네쪽인데요?
      단골이 좋아요'0' 단골을 노려야하는데, 미용실은 자주 안가서 단골이 될수가없네요=.=

      1. kall 2008/11/13 17:51 # M/D Permalink

        이발소는 단골이라고 해봐야..일년에 12번정도 가니까 단골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해요..ㅋ

        그런데..청량리쪽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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